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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친구를 유튜브에서 시청하고 금연마스터 정유석 교수의 전자담배에 관한 이슈를 총정리해 보았습니다. !!
2015년에 영국 보건국은 “전자담배는 전통적 연초담배에 비해서 95% 가량 더 안전하다”고 평가하였다. 이후 영국 왕립 의사회는 전자담배를 기존의 니코틴 패치나 껌 같은 보조제처럼 금연의 보조도구로 사용하는 내용이 포함된 교육을 금연진료 의사들에게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를 포함한 관련 공중보건단체들과 McKee 같은 학자들은 전자담배 이용을 강하게 반대하면서, “전자담배는 그 기초를 바위 혹은 모래 위에 두었는가?”고 질문하였고, 지금까지의 전자담배에 대한 근거들을 고찰해볼 때, 전자담배를 장기적으로 이용하여 발생할 결과들이 모두 긍정적인 것들이라 볼 수는 없다고 비평하였다.
이러한 논쟁을 지켜보면 마치 정치적으로 보수와 진보가 서로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주장만 내어 놓는 것과 비슷하다. 지난 6월 7일, 식약처가 아이코스, 릴, 글로 등 소위 ‘가열 담배’제품의 유해성분 실험 결과를 발표하였다. 발표 내용을 요약하면, 가열 담배도 연초담배 수준의 니코틴이 검출되었으므로 중독을 일으키며, 타르 함유량이 일반 담배보다 높게 검출되어 일반 담배보다 더 해로울 수 있고, 벤조피렌, 벤젠 등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주 필자의 제자 남편이 그동안 금연에 여러 차례 실패하고 아이코스로 바꾸어 피우고 있었는데, 식약처 발표를 보고 다시 연초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차’ 싶어 확인해보니, 식약처 발표 기사 아래에는 ”그동안 속았다. 다시 담배로 바꿔야겠다”는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이건 아니다 싶었다.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게임중독에 빠진 자녀 공부 좀 시키려고 못하게 하였더니 가출해버린 격이라고 할까?
국내의 경우 학계와 언론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전자담배에 대해서는 유해론 일색이다. 한국에서 전자담배 옹호론을 주장하는 것은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어온 금연 동지들로부터 ‘왕따’ 취급당할 위험성을 감내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이러한 ‘지식과 정보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였다. 노파심에서 미리 천명하지만, 필자는 지난 20여 년간 진료실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흡연자들의 금연을 도와왔고, 담배의 해악과 치열하게 싸워 ‘금연전도사’로 불리고 있다. 당연히 담배 회사는 물론이고 전자담배나 기타 관련 산업체로부터 어떤 경제적 이해관계(conflict of interest)나 향응 등을 받은 적이 없다. 오직 순수한 학자적 관심에 따라 ‘해로움 줄이기’(harm reduction)라는 관점을 소개하고 담배와의 전쟁을 니코틴과의 전쟁으로 혼돈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울어진 시계추’를 바로잡아 보고자 한다. 이후 정교수는 10부작에 걸친 내용으로 대한민국 금연 홍보마스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고학년 담임인 나도 발췌하여 학생들에게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도록 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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