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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매일 무가 들어간 요리를 먹지 않는 날이 없다.
함박눈이 소복이 내리는 겨울밤,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삶은 고구마를 곁들여 먹으면 세상의 모든 스트레스는 눈 녹듯 사라지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무를 생으로 많이 먹으면 고약한 트림이 나오는데, 바로 디아스타제라는 효소 작용 때문이다. 디아스타제는 전분과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효소제로 소화를 돕고 위를 튼튼하게 하며 대사를 촉진해 소화흡수가 잘되도록 해준다. 동시에 배설도 잘되게 해주면서 칼슘의 흡수도 도와 뼈대를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 선조는 전분이 많은 고구마나 감자, 밥을 먹을 때나 고기를 먹을 때 깍두기나 총각김치, 열무김치 등을 곁들였던 이유도 모두 무의 소화촉진 작용 때문이었을 것이다. 무의 톡 쏘는 맛과 매콤한 향은 배추과 작물에 함유된 글루코시놀레이트 때문인데, 이는 이소티오시아네이트의 전구물질로써 위암이나 결장암, 식도암 등에 강한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어있다. 그뿐만 아니라 생선이나 조개회무침과 함께 쓰이는 무는 독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어 식중독 예방용으로 첨가됐던 것이다. 무는 또 베타인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는 간을 보호하고 숙취를 없애는 작용을 한다. 무에는 가래를 삭여주는 효능도 있어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많이 먹으면 좋다고 한다. 무 종자는 ‘라복자’라고 해 진해거담제로 사용하고 있으며, 한방에서 팔미환이라는 처방은 원재료인 지황이 위장에 해롭다고 하여 무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무는 지방 배출을 촉진해 다이어트에도 좋으며 당뇨병에 따른 갈증을 줄여주고 혈액순환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