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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봄, 기지개를 활짝 펴다(2026.3.16.)
작성자 백명기 등록일 2026.03.18

지금은 봄, 기지개를 활짝 펴다.


 8년 동안 근무하고 떠났다가 8년 만에 돌아온 태봉에서 산지, 이제 2주가 지나갔습니다. 지금 태봉은 2026년 봄을 맞아 기지개를 크게 켜는 중입니다.


 지난주 수요일 오후에 동아리 소개와 학생회 및 기숙사 자치위원회 소개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창체동아리 13개와 자율동아리 25개가 개설되었습니다. 신입 회원을 받지 않는 몇 개의 동아리를 제외한 모든 동아리 회장님이 나와서 동아리를 소개 했습니다. 동아리의 취지와 하는 일, 작년 활동과 올해의 계획을 PPT로 발표하더군요. <자율 동아리>는 학생들이 방과 후에 자유롭게 활동하는 동아리이며 뮤지컬, 업사이클링, 공예, 보건, 제과제빵, 영상, 운동, 홍보, 방송, 카페, 환경 미화 및 자기 계발, 조향, 밴드, 연극, 대안과 낭만, 사서, 국제교류 자선, 축구, 사회적 협동조합, 심리상담, 교목 만들기 등이 있었습니다. <창체 동아리>는 일과 중에 교사와 함께 활동하는 동아리이며 탁구, 필사, 보드게임, 세계시민, 독서, 역사, 또래 상담, 바리스타, 목공, 악기 연주, 체육, 미술 등이 소개되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동아리가 있다는 것도 놀랍고, 모든 동아리가 개성 넘치는 방식으로 소개를 하니 재미있었습니다. 다들 동아리를 몇 개씩 가입하더군요.


 동아리 소개가 끝나니 이번에는 학생회와 기숙사 자치위원회 소개가 시작되었습니다. <학생회>는 학생회장, 부회장, 문화행사부, 생활부, 교류복지부, 공동체부, 기록관리부, 방송부로 구성되었고, <기숙사 자치위원회>는 남녀 회장과 부회장, 규칙부, 환경부로 구성되었으며 부장과 부원의 숫자도 많아서 마치 전 학생이 가입된 듯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조직과 사람을 소개하려니 5교시부터 7교시까지 꼬박 채우고야 소개가 끝났습니다. 그 긴 시간을 모두 함께 앉아서 집중하는 모습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저녁에는 학생들이 모두 함께 모여 체육활동을 하기도 하고, 얼마 전부터는 반별로 새내기 한마당 공연 준비가 한창입니다. 새내기 한마당은 326일 학부모 교육과정 설명회와 함께 진행됩니다. 새내기들이 빨리 서로 친해지고 선배들과도 친해질 수 있도록, 선배들과 함께 반별로 준비한 공연을 발표하는 시간입니다. 한편으론 피곤하고 귀찮을 때도 있고, 때로는 친구들과 갈등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몸으로 부대끼며 갈등과 화합을 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화요일, 목요일 오후 LTI(Learning Through Internship)시간에는 도움 교사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자신의 관심사를 정하고 개인 프로젝트 활동을 자유롭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첫 주라 아직은 외부에 LTI 활동을 나가는 학생은 없지만, 학교 곳곳에서 무언가를 하며 꼼지락대고 있는 모습들이 진지해 보입니다.


 월요일 첫 시간에는 모든 학생과 교사가 각자의 주제로 돌아가며 발표하는 주열기(주를 여는 시간)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주에는 호르몬과 스트레스’, ‘게임처럼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제작 발표, ‘3년 간의 학교생활 소개와 2개월 배운 악기 연주가 있었고, 이번 주는 일본어 신조어 소개 및 여행 꿀팁’, ‘다이어트 실행기 및 영상’, 사주 중 오행 소개’, ‘초기 태봉고의 사진소개가 있었습니다.

 이렇듯 태봉에서는 모든 것들이 하나둘 따뜻한 연초록의 봄으로 서서히 피어나고 있습니다. 봄을 연 연초록색이 앞으로 어떤 색으로 변해갈지 기대가 됩니다.

 

 그러나 새내기에게는 기숙사 생활에 적응하는 것과 낯선 사람들과의 낯선 관계를 하나둘 잘 연결하고, 매듭지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주어져 있는 때이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을 태봉 앓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힘들면 교사도 힘들고 부모도 힘듭니다. 밤에 갑자기 열이 나서 안절부절못하며 밤을 지새우거나, 때로는 아이를 안고 응급실로 달려가던 기억은, 부모라면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1학년에게 지금이 그런 시기입니다. 봄 햇살이 마냥 밝아서 좋을 때도 있지만, 꽃샘추위가 몰아치는 그늘에서는 견딜 수 없이 춥고, 뭐지? 하는 회의가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하나도 좋고 나쁜 건 없습니다. 한 아이가 커 가는 과정에도 사계절이 필요하고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사람도 필요합니다. 때로는 도움의 손길이, 때로는 기다림이 더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먼저 겪어본 형과 언니들, 선생님들과 관계를 맺으며 잘 적응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26. 3. 16. 태봉고 백명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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