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팽나무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신목의 하나로서 은행나무 다음으로 많은 노거수가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다. 수피는 회백색으로 늙은 나무에서는 비늘처럼 떨어지며, 옆으로 피목이 발달한다. 잎은 달리고 좁은 난형 또는 난상의 긴 타원형으로 길이 2~12cm, 지름 1~5cm이며, 표면이 매우 거칠다.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잎줄은 8~18쌍이며, 잎자루는1~2mm로 매우 짧다. 암수 한그루로 꽃은 4~5월에 잎과 함께나며 수꽃은 어린가지의 밑부분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암꽃은 윗부분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별명이 정자나무로 될 만큼 거의 완벽한 품격을 갖추고 있다. 억센 줄기는 강한 의지를, 고루 퍼진 가지는 조화된 질서를, 단정한 잎들은 예의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충.효.예를 상징한다. 잎에 먼지를 타지 않아서 항상 깨끗하고 벌레가 적어 귀인을 연상시킨다.
꽃 : 석류꽃
석류나무는 소코트라 섬에서 자라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종(種)과 함께 석류과(石榴科 Punicaceae)를 구성한다. 키가 5~7m 정도 자라며, 밝은 초록색의 잎은 타원형 또는 피침형으로 길이가 약 75㎜이다. 잎겨드랑이에 달리는 오렌지빛 붉은색의 아름다운 꽃이 잔가지 끝쪽을 향해 핀다. 꽃받침은 통 모양으로 오랫동안 붙어 있으며 5~7갈래로 갈라졌고, 꽃잎은 피침형으로 갈라진 꽃받침 사이에 놓여 있다. 씨방은 꽃받침통 속에 묻혀 있으며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위아래 모두 많은 방으로 나누어져 있다. 열매는 크기가 큰 오렌지만하고 6면으로 나누어져 있으나 불분명하며, 부드러운 가죽질의 껍질은 갈색 빛이 나는 노란색에서 붉은색을 띤다. 석류의 안쪽은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고, 각 방에는 가늘고 투명한 소낭(小囊)이 들어 있는데, 소낭은 붉은색을 띠는 즙이 많은 과육으로 이루어졌으며 길고 각이 진 씨를 둘러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