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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그림책토론'사제동행팀은 이 책을 다 읽고 첫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모임에서는 돌아가면서 각자 그림책을 선정하여 그림책 토론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흔히들 토론이라고 하면 어렵고 부담스럽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그림책 토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림책토론의 핵심은 그림책을 읽고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글과 그림이 상호작용하며 나타내는 의미를 파악하면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림책 읽기가 끝나면 그림책을 읽은 생각과 느낌, 소감, 자신의 경험, 인상 깊은 장면, 깨달은 점 등에 관해 자유롭게 공유합니다. 그 후 함께 나누고 싶은 주제나 가치, 문제에 대해서 함께 토론하고 마지막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첫번째 모임> : 2021.05.20 (목)
모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각자 책을 읽고 난 후 느낀점, 그림책 토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번째로 순서인 제우영 선생님께서 먼저 '멋진 닭이 될 거야!' 라는 책을 직접 읽어 주셨고, 돌아가면서 각자 한 번 더 읽어보았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난 후 각자 질문을 만들어 보았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그 후 학습지를 통해 심화활동을 하고, 발표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습지를 통해 내가 어떤 알이었는지, 지금은 어떤 병아리인지, 앞으로 어떤 멋진 닭이 될 것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 모두 멋진 닭이 되려고 할까? 멋진 닭이란 어떤 것일까?", "책 표지의 알들은 색이 모두 다른데, 바로 다음 페이지의 알들은 색은 왜 다 같을까?", "만약 병아리가 모두 같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각자 다른 특징을 가진 아이들을 똑같은 환경에 지내게 하는 게 맞을까?" '멋진 닭이 될 거야!' 라는 그림책을 통해 이런 질문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두번째 모임> : 2021.08.18 (수)
  
▷거짓말 같은 이야기(글/그림: 강경수)-김은희 이 책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화가의 꿈을 꾸는 솔이와 노동착취, 가난, 전쟁, 지진 등의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책을 읽기에 앞서 책표지에 대한 느낌을 서로 말해보며, 책의 내용이 마냥 기쁜 일은 아닐 것이라며 짐작했고, 책표지에 있는 맨홀 뚜껑은 왜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그림책에 나온 이야기가 거짓말 같은 진짜 이야기임을 인식하고 세계시민의식을 길러야 겠다고 생각을 나누었다. 또한, 그림책에 나온 어린이들에게 행복해지기 위해서 각각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오, 키퍼(글: 재닛 맥클린/그림: 앤드류 맥클린)-김주미 친구 관계, 부모와 자식 관계 등 여러 인간관계 유지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을지 서로 의견을 공유하였습니다. 책에서 소냐와 키퍼가 헤어진 상황이 코로나로 인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여, 코로나 등으로 인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더 소중하게 느껴졌던 경험이 있는지 대화를 나눠보았습니다. 소냐가 키퍼를 집으로 데리고 가지만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다고 생각하여 책임에 대한 대화를 나눠보았습니다. 키퍼가 정신적으로는 의지 되었지만 물질적으로는 잘 챙겨주지 못했던 소냐를 다시 찾아오는 장면을 보고 생활과 윤리 과목에서 '밀의 질적 공리주의'가 떠올랐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쓸모없는 악어(글: 삼형제/그림: 이효인)-강소은 책표지에 있는 "넌 행복하니?"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한명씩 말해보았습니다. 그 후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너는 그냥 너이면 돼", "아무 쓸모 없어져도 우린 행복할 수 있을 까?" 등 인상 깊었던 책의 구절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개인의 쓸모와 행복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나눠보았습니다. 그림읽기를 진행하여 책의 내용과 연관지어 그림의 의미를 분석하고, 책의 내용을 기계문명주의 시대와 연관지어 의견을 제시해 보았습니다.
<세번째 모임> : 2021.08.25 (수)
  
▷할머니가 남긴 선물(글: 마거릿 와일드/그림: 론 브룩스)-황수림 천천히 차분하게 그림을 보여주고 책을 읽어주면서 책으로 대화를 나눌 이야깃거리를 적을 시간을 주었고 남긴 이야깃거리로 작은 토론을 해보았습니다. "만약 내가 손녀라면 이렇게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내가 죽기 전에 남길 선물은 무엇인가", "할머니가 죽기 전에 한 행동의 의미는 무엇일까?"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삶의 소중함, 생각보다 가까운 죽음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어지는 활동으로 인생곡선 그리기, 자존감을 높이는 유서 쓰기 활동을 했는데 인생곡선 그리기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유서를 쓰기 위한 도움닫기의 역할로 가볍게 진행하였습니다. 자존감을 높이는 유서쓰기 활동을 진행한 이유는 자살의 원인인 우울함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을 때 오는 것이며 나를 아끼기 위해서는 나를 정확하게 알아야 하기에 유서를 씀으로써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눈보라(글/그림: 강경수)-김수향 앞 장면을 바탕으로 다음 장면을 예측해보도록 하며 책을 읽어주었고, 책을 읽으며 나누고 싶은 질문 한가지를 기록하도록 하였습니다. 활동지는 크게 책 깊게 이해하기(결말 이후의 내용 상상+직접 그려보기), 사회와 연결하기(생각 질문 3가지 제시 : 지구온난화+부캐의 시대(진실보다 거짓에 환호하는 현실)+해결방안모색), 토론하기 활동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활동지 왼측 상단에 향후 교사가 된다면 진행하고 싶은 '그린그린(Green Grin) 프로젝트'로고를 제작해 넣음.) 토론활동은 생각 질문 + 즉석에서 만든 질문 중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는 것을 선정하였습니다. "우리는 만인이 원하는 '판다'가 되어야 할까, 아니면 진짜 나인 '눈보라'가 되어야 할까"를 주제로 진행하였습니다. (진짜 내 모습을 만인이 원하는 '판다'로 만들면 된다, 판다로 사는 것이 힘들지 않다면, 진짜 내 모습이 판다였을 지도 모른다, 판다/눈보라로 살면 안 좋은 점, 판다인 척 하는 사람을 봤을 때 느낀 감정과 본인은 어떻게 대처하는지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나옴. 만약 판다로 산다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기대하는 내 모습은 진짜 내가 아니라는 기분이 들 것임을 내 실제 경험을 들어 설명함. )
 
▷틀려도 괜찮아(글: 마키타 신지/그림: 하세가와 토모코)-김정희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말하지 못할 때는 그림이 흑백이었다가 틀려도 자신있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게 됐을 때는 색이 점점 칠해지는 것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면서 자아를 찾고 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이 생겨나는 것 같다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였습니다. '틀려도 괜찮아, 용기를 내보자'라는 활동지를 만들어 친구들이 용기를 낸 경험을 떠오르게 해 친구들의 자아를 되돌아볼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마음 놓고 손을 들고, 마음 놓고 틀리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제동행을 하기 전에 우리들은 그림책이란 어린이들이 보는 쉬운 책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림책토론'이라는 책을 읽고 직접 그림책 토론을 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림책은 사회문제, 환경문제, 행복, 죽음,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림책 토론을 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고, 학생 스스로가 배움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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